자세히 보기

이지현
Senior Editor

“AI 경제학자와 AI 애널리스트가 협업”···런던증권거래소,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금융 에이전트 도입

뉴스
2025.09.223분
인공지능금융 서비스 산업LG Corp.

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 이하 LSEG)은 19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EXAONE Business Intelligence)’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19일 진행했다.

LG AI Research LSEG
Credit: LG AI Research

현지 행사에는 LSEG의 데이터 및 피드 그룹 총괄 토드 하트만, 유럽·중동·아프리카 영업 그룹 총괄 이보 데커스, 퀀트 및 데이터 총괄 사이먼 유든,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총괄 앤드류 파이프를 비롯한 LSEG 경영진과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 등 LG AI연구원 경영진이 참석했다.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영국 금융 기업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금융 시장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LG AI연구원 따르면, LSEG는 이 사업에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를 도입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한국과 영국 간 첫 금융 분야 AI 협력 사례로, 한국의 AI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사원-BI란? 

엑사원-BI는 인간 개입 없이 데이터 분석부터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이를 ▲AI 저널리스트(AI Journalist) ▲AI 경제학자(AI Economist) ▲AI 애널리스트(AI Analyst) ▲AI 의사결정자(AI Decision-Maker) 등 4개의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AI 저널리스트는 뉴스, 기업 공시, 거시 지표 등 외부 데이터를 수집해 AI 경제학자에게 전달할 데이터를 만든다. AI 경제학자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흐름과 경제 전망을 예측한다. 이어 AI 애널리스트는 예측 결과와 내부 지표 분석을 종합해 종목별 핵심 요인과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마지막으로 AI 의사결정자는 보고서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평가해 투자 의사결정에 참고할 점수를 산출한다.

엑사원-BI는 텍스트와 수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전 산업과 섹터를 아우르는 분석, 예측, 판단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LSEG는 이를 바탕으로 생성된 점수와 보고서를 데이터 상품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로 만들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기존에도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으나, 정확도가 낮거나 리포트 요약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요성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금융 데이터 및 분석에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수 산출 근거의 적절성과 생성한 해설의 정보 충실도를 평가 및 개선하며 AI가 생성한 결과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트만 “LSEG도 기계학습 기반의 AI 기술로 종목 점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점수 판단 기준에 대한 해설이 제공되지 않아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라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대형주부터 극소형 주까지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넓은 영역의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AEFS는 분석부터 예측, 생성 전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AI의 판단만으로 이뤄진다는 차별화된 강점이 있고,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정보 이용자가 AI의 판단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금융 AI 서비스들이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표현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의 예측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엑사원-BI는 각 전문가 에이전트가 협력해 집단 지능을 발휘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전문가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며, “LSEG와의 협력은 LG의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며,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l-ciokorea@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저자의 추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