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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AI 개발 시장 주도권, 앤트로픽으로?···MS, VS코드에 클로드 우선 노출

뉴스
2025.09.182분
개발자생성형 AI통합 개발 환경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에 ‘자동 모델 선택(Auto Model Selection)’ 기능을 추가하고, 클로드를 기본 모델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Anthropic claude
Credit: T. Schneider / Shutterstock

자동 모델 선택은 사용자가 직접 모델을 지정하지 않아도 성능과 안정성을 고려해 최적의 모델을 자동 배정하는 기능이다. 현재는 클로드 소넷4, GPT-5, GPT-5 미니 등의 모델이 적용되며, 조직 정책에 따라 일부 모델은 비활성화될 수 있다. 일단 모델이 선택되면 해당 대화 세션 전체에 동일한 모델이 유지된다. 추후에는 작업 난이도에 따라 모델을 동적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MS는 자동 모델 선택 기능이 사용량이 급증할 때 대규모 요청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료 사용자의 경우 자동 모델 선택 기능을 활용하면 이용료가 10% 할인된다. MS는 “사용량 최적화는 단기적 목표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자동 모델 선택을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최적의 모델을 제공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향후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작업 특성에 따라 소형·대형 모델을 동적으로 전환해 성능과 효율성을 균형 있게 확보하고 요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무료 사용자도 오토 기능을 통해 최신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모델 선택 메뉴를 개선해 적용되는 모델과 할인율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VS 코드 유료 사용자에게 클로드 소넷4가 기본 모델로 설정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MS가 경쟁사 앤트로픽의 모델을 채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해당 모델의 성능을 고려한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가 입수한 MS 내부 자료에 따르면, MS 개발자 부문 책임자 줄리아 리우손은 지난 6월 사내 이메일에서 “내부 벤치마크 결과를 기준으로, 깃허브 코파일럿에 권장하는 모델은 클로드 소넷4”라고 밝혔다. 이 지침은 GPT-5 출시 이전에 마련된 것이지만, 현재까지도 MS의 모델 관련 방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자 도구뿐 아니라 MS가 일반 제품에도 클로드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지난 9일 MS가 오피스 365 앱의 일부 AI 기능에 앤트로픽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엑셀 금융 기능 자동화, 파워포인트 지시 기반 프레젠테이션 생성 등 일부 작업에서는 오픈AI 모델보다 앤트로픽 모델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보도와 관련해 MS는 “오픈AI는 앞으로도 최첨단 모델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파트너로 남을 것이며, 장기적 파트너십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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