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AI 안경 ‘레이밴 메타(Ray-Ban Meta)’를 중심으로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메타는 개발자들이 AI 안경과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타 웨어러블 디바이스 액세스 툴킷(Meta Wearables Device Access Toolkit)’의 개발자 프리뷰를 올해 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툴킷은 초기 프리뷰(preview) 버전으로 제공된다. 개발자는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 오디오, 마이크 등 주요 센서에 접근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시선을 반영한 카메라 뷰 기반 상호작용,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정보 검색·커뮤니케이션, 기존 앱 기능의 물리적 세계 확장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
프리뷰 기간 동안 개발자는 툴킷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센서 기반 경험을 테스트하며, 웨어러블 개발자 센터의 베타 테스트 플랫폼을 통해 제한된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다. 개발에 필요한 SDK, 문서, 전용 테스트 도구와 환경도 제공된다. 다만 음성 명령을 포함한 메타 AI 기능은 초기 프리뷰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추후 업데이트에서 핵심 요소로 검토될 예정이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 초기 단계는 올바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웨어러블 디바이스 액세스 툴킷 신청은 전용 페이지를 통해 진행 가능하다.
파트너로 지정된 기업들도 이미 메타의 AI 안경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디즈니 이매지니어링(Disney Imagineering) R&D팀은 테마파크 방문객이 글래스를 착용한 채 팁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실험하고 있다.
골프 플랫폼 기업 18버디스(18Birdies)는 카메라와 음성 기능을 활용해 골퍼들에게 실시간 거리 측정, 클럽 추천, 소셜 콘텐츠 캡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 다른 파트너인 비영리·소셜벤처 기업 비마이아이즈(Be My Eyes)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커뮤니티를 위한 접근성 강화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jihyun.lee@foundryco.com